1944년 4월 초에 팔라우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해 온 일본연합함대의 주력은 분초를 아껴가며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평균 훈련기간이 1-2개월 밖에 안되는 파일럿이 대부분인 일본함대 입장에서는 파일럿의 훈련이야말로 그 어떤 일보다도 시급한 일이었으나 일본군에게는 불행하게도 시간이 없었다.
5월 11일에 제1기동함대는 미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하여 타위타위로 이동했는데 그곳에는 지상비행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항공훈련을 항공모함에서 실시해야만 했다.
그런데, 부근 해역에 미국의 잠수함들이 모여들어서 구축함 몇 척을 격침시켜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항공모함이 훈련을 위하여 바다에 나가지 못하게 막았으므로, 제1기동함대의 파일럿들은 더 이상 훈련을 할 수 없었다.
5월 15일에는 일본 내해에서 출발한 항모 준요, 히요와 대형전함 무사시가 타위타위에 도착했다.
5월27일에 남서태평양해역군이 남쪽의 비악 섬에 상륙하자 수비군을 지원하기 위하여 6월 10일에 대형전함 야마또, 무사시를 포함한 우가끼 마또메 소장의 제1전함전단을 할마헤라 섬으로 파견했다.
6월 11일부터 미국함대가 마리애나 제도를 폭격하고 13일에 전함들이 사이판을 포격하자 미국이 사이판에 상륙할 예정임을 알아차린 제1기동함대는 타위타위를 떠나 14일 오후 4시에 필리핀의 귀마라에 도착하여 급유를 실시했다.
당시 일본함정들은 보르네오의 타라칸 유전에서 채굴된 원유를 사용했는데 이 원유는 품질이 상당히 좋아서 불순물만 제거하면 별도의 정유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함정의 보일러 내에서 별 문제없이 잘 연소되었다.
하지만 정유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니만큼 대량의 휘발성 물질을 함유하여 대단히 불안정한 상태인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제1기동함대는 도꾜의 연합함대사령부로부터 정식으로 ‘아’ 호 작전이 발령되자 15일 10시에 귀마라를 출발하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할마헤라 섬에서 급히 되돌아 온 제1전함전단과 합류한 다음 마리애나 제도로 향했다.
17일 저녁에 오자와 중장은 제1기동함대에 전투대형으로 전개하도록 명령했다.
제1기동함대는 크게 A, B, C 3개의 부대로 나누어졌는데 A 부대는 정규항모 다이호, 쇼가꾸, 즈이가꾸로 이루어져 오자와 중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었고, B 부대는 정규항모 준요, 히요와 경항공모함 류호로 이루어져서 조시마 다까지 소장이 지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C 부대는 구리따 다께오 중장의 지휘 하에 경항공모함 3척과 4척의 전함을 포함한 강력한 수상함정을 포함하였으며 항공작전은 오바야시 수에오 소장이 맡았다.
제1기동함대의 전투대형은 A 부대와 B 부대가 불과 8km 떨어져 사실상 하나의 함대와 비슷한 형태로 주력을 형성하고 경항공모함 1척씩을 중심으로 3개의 소부대로 편성된 C 부대가 주력의 160km 앞에 진출하여 미함재기에 대한 방벽을 형성했다.
제58기동부대는 크게 5개의 전단으로 나뉘어져 뒤집어진 'F' 형태로 진형을 형성했다.
제1기동함대는 정규항공모함 5척, 경항공모함 4척, 전함 5척, 중순양함 11척, 경순양함 2척, 구축함 27척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제로기 221대, 급강하폭격기 113대, 뇌격기 96대 등 총 430대의 함재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제58기동부대는 정규항공모함 7척, 경항공모함 8척, 전함 7척, 중순양함 8척, 경순양함 13척, 구축함 69척등 총 112척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함재기의 숫자는 전투기 465대, 급강하폭격기 233대, 아벤저 193대 등 총 891대였다.
제58기동부대는 6월6일에 마주로를 출발할 때에는 902대의 함재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마리애나 제도 공격 중에 11대의 헬캣을 상실하여 891대가 되었다.
일본의 파일럿들은 C 부대의 파일럿들이 평균 3개월, A 부대와 B 부대는 평균 2개월 정도의 비행경력을 가졌고 실전경험은 거의 없는 풋내기들인데 비하여 미군의 파일럿들은 대부분 2년 이상의 비행경력과 300 시간 이상의 전투비행시간을 기록한 베테랑들이었다.
18일 오후에 미국함대의 위치를 확인한 제1기동함대의 오자와 제독은 19일 아침에 미함대를 공격하기로 결심했다.
오자와 제독은 일본기들의 긴 항속거리를 활용하여 미함재기의 행동반경 밖에서 공격하는 아웃 레인지 작전을 구상했다.
결전의 날인 19일 오전 5시 50분, 제58기동부대의 동방으로 20km 떨어져서 레이더 경계를 맡고 있던 구축함 Yarnall 과 Stockham이 폭탄을 장비한 5-6대의 제로기에게 공격을 당했다.
6시에는 함대의 대공포화가 1대의 발 급강하폭격기를 격추했다.
6시 30분에 괌 섬의 상공에 몇 대의 항공기가 떠 있는 것이 레이더에 잡히자 벨로우드의 CAP 세력에게 조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7시 20분에 괌 섬에 도착한 벨로우드의 CAP 세력은 수많은 일본기들이 이륙하는 것을 보고는 지원을 요청하여 캐봇, 요크타운, 호넷의 헬캣들이 몰려들었지만 일본기들은 도망가버리거나 오로테 비행장에 재빨리 착륙하여 위장된 격납고에 숨어 버렸다.
그때 야프 섬에서 괌으로 증원되어 오던 일본기들이 괌 섬의 130km 남쪽에서 포착되었다.
33대의 헬캣이 즉각 공격을 가하여 제로기 33대와 폭격기 5대를 격추했다.
전투 소식을 들은 제58기동부대의 각 전단은 각각 12대씩의 헬캣을 추가로 파견했다.
제58기동부대는 460대가 넘는 헬캣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80여대의 헬캣을 파견하고도 아직 380대 이상의 헬캣이 남아 있었다.
한편 새벽에 정찰기를 내보내어 제58기동부대의 위치를 확인한 제1기동함대에서는 오전 8시 30분에 C 부대에서 71대로 편성된 제1차 공격대를 발진시켰다.
제58기동부대의 레이더가 240km 거리에서 제1차 공격대를 발견한 시간은 오전 9시 59분이었다.
즉시 괌 섬의 오로테 비행장 상공에서 전투중이던 헬캣에게는 ‘Hey, Rube’(미국의 서커스단이 손님을 모으는 소리라고 한다.)라는 소환명령이 떨어졌으며 항공모함들은 즉시 함재기들을 출격시키기 위하여 방향이 불어오는 동쪽으로 변침하여 최대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10시 19분에 갑판에서 대기 중이던 헬캣에게 이륙명령이 떨어졌고 10시 23분부터 갑판에서 대기 중이던 헬캣이 이륙하기 시작하여 이후 8분 이내에 항공모함 1척마다 평균 12대씩 총 180여대의 헬캣이 60여대의 기존 CAP 세력을 증강하기 위하여 이함했다.
여기에다가 괌 섬에서 돌아온 헬캣들이 합세하자 71대인 일본기를 요격하는 헬캣의 숫자는 무려 320여대에 달했다.
이어서 급강하폭격기들과 아벤저들이 항공모함 피탄시 유폭을 막기 위하여 항공모함을 떠나서 동쪽으로 가서 큰 원을 그리며 다음 명령을 기다리면서 대기했다.
10시 25분부터 훗날 ‘마리애나의 칠면조 사냥’('The Great Marianas Turkey Shoot')이라고 불리게 되는 대규모 공중전이 벌어졌다.
10시 57분에 끝난 제1차 공격에서 71대의 일본기 중에서 44대가 격추되었고 그중에 25대가 전투기에 의하여 격추되었으며 미군은 헬캣 1대가 격추되었다.
일본기들은 10시 49분에 제58.7전단의 사우스다코타에게 1발의 폭탄을 명중시켜 27명의 전사자를 기록했다.
이 폭탄은 이날 일본기들이 기록한 유일한 명중탄이었다.
엔터프라이즈 소속의 제10전투비행대는 제1차 전투에서는 단 1대의 격추도 기록하지 못했다.
일본의 제2차 공격대는 다이호와 즈이가꾸의 함재기들로 총 129대가 출격했으나 제로기 1대는 다이호로 달려오는 어뢰를 막기 위하여 자폭했다.
게다가, 이 공격대는 C 함대 상공을 지나다가 오인사격을 받아서 2대가 격추되었고, 8대가 큰 피해를 입어서 돌아갔으며 또다른 9대가 엔진고장으로 귀함하는 바람에 실제로 공격에 참가한 것은 109대였다.
제2차 공격대가 제58기동부대의 레이더에 잡힌 것은 제1차 공격이 끝난 10분 후인 11시 7분, 거리는 180km 였다.
다시 기존의 CAP 세력에 더하여 약 180대의 헬캣이 급발진하여 일본기와 교전했다.
오전 11시 39분에 기동부대 전방 100km 지점에서 에섹스 소속의 헬캣들이 일본기와 교전하면서 시작되어 오후 12시 15분에 끝난 제2차 공격에서 일본기들은 제58.7전단의 고속전함 인디애나와 제58.2전단의 항모 벙커힐과 와스프에 1발씩의 지근탄을 가하여 2명의 전사자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 댓가로 일본기들은 78대가 격추되고 31대가 귀함하는데 성공했다.
16대의 헬캣이 출격했던 엔터프라이즈의 제10전투비행대는 제2차 공격에서 2대의 질 뇌격기와 1대의 케이트 뇌격기를 격추시키는데 그쳤다.
사실 제52.3전단의 항공관제를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의 항공관제장교가 헬캣들을 지나치게 전단 가까이에 배치하는 바람에 제10전투비행대 뿐만 아니라 전단 전체의 성적이 영 좋지 않았다.
오전 10시 23분에 47대로 이루어진 제3차 공격대가 B 부대를 출발했다.
이 공격대는 중간에 방향을 잃어서 제58기동부대의 전방을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가로지르다가 제58.4전단을 발견하고 공격하려고 남동쪽으로 변침한 직후 40여대의 헬캣에 공격당하여 7대가 격추되자 공격을 포기하고 즉시 모함으로 도주했다.
오전 11시 30분에서는 A 부대의 쇼가꾸와 B 부대에서 출격한 82대로 편성된 마지막 공격대인 제4공격대가 출격했다.
이 제4차 공격대는 중간에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18대로 형성된 한 그룹은 항공모함으로 돌아가다가 헬캣의 요격에 걸려 9대가 격추되고 9대가 살아 돌아갔다.
15대로 이루어진 작은 그룹 하나는 로타를 향해 가다가 제58.2전단을 발견하고 오후2시 21분에 공격을 가했으나 헬캣의 방어망에 걸쳐 9대가 격추되고 6대가 헬캣의 방어망을 뚫고 겨우 폭탄을 투하하여 항공모함 와스프와 벙커힐, 경순양함 모빌에 각 1발의 지근탄을 기록했다.
이 6대도 이탈 도중에 격추되어 이 그룹의 15대는 전멸했다.
49대로 이루어진 큰 그룹은 괌 섬으로 향했는데 엔터프라이즈의 2개 편대 8대를 비롯하여 항공모함 요크타운, 카우펜스, 에섹스, 호넷의 헬캣들이 괌 섬까지 쫓아왔다.
오후 3시 10분에 시작된 이날의 마지막 공중전에서 일본기들 중 30대가 착륙하기 전에 격추되었고 19대가 겨우 착륙하였으나 지상에서 공격을 받아 모두 파괴되었다.
괌의 오로테 비행장 상공에서 벌어진 이 공중전에서 엔터프라이즈의 항공대는 15대의 일본기들을 격추하거나 지상에서 파괴했다.
엔터프라이즈의 항공대는 이날 18대의 일본기를 격추하고 자신들은 1대의 헬캣이 격추되었다.
4차에 걸친 일본함재기의 공격을 막아낸 제58기동부대는 괌섬의 오로테 비행장을 공격하여 기지의 기능을 완전히 정지시켰다.
그리하여 마리애나의 칠면조 사냥이라고 불리는 공중전이 끝났다.
이날 제1기동함대의 불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미국의 잠수함 중 알바코어가 다이호에 1발의 어뢰를, 그리고 카발라가 쇼가꾸에 4발의 어뢰를 명중시켜 각각 격침한 것이었다.
이중에서 다이호는 어뢰로 인하여 벌어진 함정용 연료 파이프의 균열에서 새어나온 휘발성 가스가 인화하여 2차례의 대폭발을 일으킨 후 침몰했다.
함재기 22대가 2척의 항모와 함께 상실되었다.
이 날의 전투에서 제1기동함대는 제1차 71대, 제2차 129대, 제3차 47대, 제4차 82대 등 총 329대를 출격시켜 제1차에서 44대, 제2차에서 98대, 제3차에서 7대, 제4차에서 73대등 총 222대를 상실했다.
또한 수상비행기 45대 중 23대를 상실하였고, 육상기 60여대도 파괴되었다.
그리고 잠수함에 의하여 격침된 2척의 항공모함에 실려있다가 상실된 22대의 함재기를 합치면 이날 일본기의 손실은 합계 330 여대에 달했다.
그리하여 이날의 전투가 끝났을 때 제1기동함대에서 작전 가능한 항공기는 130대에 불과했다.
제58기동부대의 손실은 헬캣 30대에 지나지 않았고 함정의 피해는 사우스다코타가 1발의 직격탄을 맞아서 소파되었고 항공모함 와스프와 벙커힐이 각 2발씩, 전함 인디애나와 경순양함 모빌이 각 1발씩의 지근탄을 맞아서 전체적으로 장교 4명, 수병 27명이 전사했다.
오자와 제독은 저녁이 되자 패배를 인정하고 서쪽으로 퇴각했다.
제58기동부대는 구축함의 연료가 부족하다고 보고해 온 제58.4전단에게 사이판 교두보 엄호 임무를 맡겨서 남겨두고 3개의 항공모함 전단이 1개의 전함 전단을 앞세우고 일본함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20일 오후 3시 42분에 엔터프라이즈의 함재기가 제58기동부대에서 430km 떨어진 위치에서 급유 중이던 일본제1기동함대를 발견했다.
오후 4시 21분부터 85대의 헬캣, 51대의 헬다이버, 26대의 돈틀레스, 54대의 아벤저 등 총 216대로 이루어진 공격대가 제58기동부대를 떠났다.
엔터프라이즈에서는 12대의 헬캣, 12대의 돈틀레스, 그리고 5대의 아벤저가 공격대에 참가했다.
이번에도 불과 15분 만에 이함을 모두 마친 공격대는 연료를 한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하여 비행 중 정렬방식으로 목적지로 향했다.
그런데 오자와 제독은 미군기에게 발견되는 순간 휘하 함대를 A 부대, B 부대, C 부대의 3개 소부대와 유조대 등 6개의 부대로 나누어진 상태로 북쪽에서 서쪽에 걸쳐 반원형으로 펼쳐진 채 최고속력으로 달아나도록 명령했다.
따라서, 막상 미군기가 오후 7시경에 일본함대 상공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530km 이상을 비행한 후였다.
80대쯤 되는 제로기가 도전해왔으나 헬캣에 의하여 65대가 격추되면서 간단히 제압되었다.
헬캣들은 수상정찰기 15대도 격추했다.
급강하폭격기와 아벤저들이 제1항공함대를 공격하여 정규항공모함 히요와 함대급유선 겐요마루, 세이요마루를 격침하고, 정규항공모함 준요, 경항공모함 지요다, 유조선 하야시를 대파하고 정규항공모함 즈이가꾸, 경항공모함 류호와 전함 하루나를 소파했다.
정규항공모함 히요는 이날 출격한 아벤저 중 유일하게 어뢰로 장비한 벨로우드의 제24뇌격비행대 소속 9대의 아벤저에게 공격받아 1발의 항공어뢰를 함미에 맞은 후 화재가 발생했는데 다이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함정용 연료의 휘발성분이 대폭발을 일으켜 침몰했다.
미군의 공격대는 공습과정에서 20대가 격추되었고, 80대가 귀환과정에서 연료부족으로 해상에 불시착했다.
이 공격에서 엔터프라이즈 항공대는 1대의 헬캣과 1대의 돈틀레스를 상실했다.
(제58기동부대에서 출격한 공격대를 맞이하여 필사적으로 회피운동 중인 일본함대. 1944년 6월 20일)
이틀간의 필리핀 해전에서 일본군은 제1기동함대의 함재기 395대를 비롯하여 총 467대의 항공기를 상실했고 445명의 조종사를 잃었다.
430대에 달하던 함재기들 중 20일 저녁에도 작전 가능한 항공기는 35대에 지나지 않았다.
함정의 피해는 정규항공모함 3척과 함대급유선 2척이 격침되었다.
제58기동부대는 이틀간의 전투에서 130대의 항공기를 상실했고 36명의 조종사와 40명의 항공기 승무원이 전사했다.
함정 피해는 고속전함 사우스다코타가 소파되었을 뿐이었다.
이리하여 사상최대의 함대항공전이자 태평양 전쟁의 승부를 사실상 확정지은 전투인 필리핀 해전이 끝났다.
엔터프라이즈는 필리핀 해전을 포함한 약탈작전 기간 동안 함정승무원 1명과 항공기 승무원 7명 등 총 8명의 전사자를 기록했다.
6월 15일에 사이판 섬에 상륙한 북부공격부대는 작전 중간에 홀랜드 스미스 해병중장이 육군제27사단장 랄프 스미스 소장을 해임하는 파란을 겪으면서도 차근차근 전진하여 7월 9일에 이 섬을 완전히 장악했다.
사이판 함락의 여파로 일본에서는 7월 18일에 전쟁을 일으켰던 도조 내각이 붕괴하고 고이소 내각이 출범했다.
남부공격부대는 7월 21일에 괌 섬에 상륙하여 1주일 만에 점령했고, 사이판을 점령한 북부공격부대는 7월 24일에 티니안 섬에 상륙하여 8월 1일에 완전히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사이판, 티니안, 괌 섬에는 대규모의 B-29 기지가 건설되어 그해 11월 24일에 111 대의 B-29 기가 도꾜 폭격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일본 전역에 무시무시한 불의 재앙을 내렸고, 1945년 8월 6일에는 티니안 섬을 출격한 에놀라게이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된다.
제58기동부대는 제1기동함대를 물리친 후에 6월 22일에 에니웨톡에 가서 급유와 재정비를 한 다음 8월 5일까지 마리애나 제도와 보닌 제도를 오가면서 폭격과 항공지원임무에 임했다.
8월 15일에 정식으로 괌 섬의 항공엄호 임무에서 해제된 제58기동부대는 8월 26일에 핼시 제독에게 지휘권이 넘어가면서 제38기동부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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